민주 도지사후보 토론회 신경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인 전해철 의원과 양기대 예비후보의 공식토론 이외의 별도의 공개 토론 요구에 대해 이재명 예비후보가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전 의원은 특히 "지난 19대 대선 경선 당시 김대중과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을 강조하며 경선 후보자간 토론의 당위성을 주장한 이 후보가 정작 경기지사 토론회는 거부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전 의원은 9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재명 예비후보와 동반 출연을 타진하다가, 이 후보의 출연 거부로 홀로 출연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전 의원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는 17일 경기인천지역 모 방송사에서 제안한 경선후보 초청토론회부터 성사시켜야 한다"면서 이 예비후보의 토론회 참여를 촉구했다.
여기에 양기대 예비후보도 후보간 TV 토론회 개최를 당 지도부에 공식 요청하고 나섰다.
양 후보는 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13번째 공약 발표 자리에서 "일부 TV방송이나 팟캐스트 또 인터넷 방송 등에서 저희 후보 3명에게 TV토론회나 방송 토론을 제안했는데 그럴 때마다 이재명 후보가 다 반대를 했다"면서 "저와 전해철 후보 입장에서는 응답없는 메아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 예비후보는 "정책과 도덕성 검증이 당연한데 그 기회를 박탈하고 경기도 같이 큰 광역단체가 후보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선거를 치른다는 것은 도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양 예비후보는 "이재명 예비후보에게 더 이상 토론 참여를 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재명 예비후보 측은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후보 간 합의 하에 별도의 토론회 개최를 승락했지만 사실상 공식 토론회 이외에는 거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