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교선 회장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새안양회' 목표
수도군단 자매결연·사회복지협의회 봉사지원 제휴
"회원들만의 새안양회가 아니라 지역의 현안을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실천하는 새안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30대 새안양회 구교선(56) 회장은 "회원들이 새안양회의 회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서 꼭 해보고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새안양회는 지난 1969년 수원에 있던 폐탄처리장을 안양으로 옮기려던 계획에 반대해, 시민궐기로 저지시킨 30대 젊은 지역 애향청년들이, 지역을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이듬해인 1970년 12월19일 창립했다.

이후 창립 49주년을 맞은 새안양회는 안양·과천·군포·의왕에 학적을 둔 만 30세 이상의 또래별 모임의 연합체로 구성돼 현재 46개 클럽, 1210명의 회원이 가입, 골프, 등산, 음악동호회, 자전거 등 6개 동호회가 활동하면서 회원들 간의 유대감을 다지고 있다.

구 회장은 "새안양회는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기 힘든 한 지역에서 탄생한 또래별 모임의 연합체이자 애향단체"라며 "게다가 정부나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는 관변단체도 아니고 회원들의 자력으로 운영하는 순수한 민간단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 49년간 지역사회 각계각층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적잖은 역할을 해왔으며, 안양의 근현대사 역사는 곧 새안양회의 역사라고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자평했다.

안양JC회장과 경기지구JC연수원장, 한국JC훈련원장을 지낸 그는 1995년 5월 새안양회에 가입해, 사무국장과 사무총장, 외무부회장, 상임부회장을 거쳐 지난 1월부터 내년 말까지 2년 임기의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임기 중 슬로건을 '지역민과 함께 하는 새안양회'로 정했다"면서 "앞으로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지금보다 더 각 유관기관과 사회단체 등과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 회원들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새안양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새안양회는 지난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새안양회 회장기 안양시초중교육상대회'를 열어 지역 육상 꿈나무를 육성하고, 불우이웃 연탄 나눔과 수재의연금 전달, 관내 중학교 축구부 위문품 전달, 보육시설 배식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또 지난 2월 육군 수도군단과 자매결연을 맺어 장병들의 사기진작과 복지증진을 돕기로 하고, 3월에는 6개 사회단체와 함께 안양소방서와 시민 안전의식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안양시사회복지협의회와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봉사지원 제휴 관계를 맺었고 내년에는 창립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안양문화원과 연계해, 미래세대에 고향의 역사와 아름다운 정서를 물려주기 위한 '만안구 옛 지명 찾기 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많은 회원들이 제한된 지역사회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 다소간의 오해로 새안양회를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것도 알고 있다"며 "새안양회 회원 스스로 시정할 점이 있다면 바로잡고, 더 나아가 부정적인 인식을 바로잡으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새안양회는 지금까지 슬플 때나 기쁠 때나 늘 변함없이 안양과 함께 해왔다"며 "앞으로도 한결같이 항상 그 자리를 지키는 안양의 지킴이가 될 것이니 시민 여러분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안양=송경식 기자 kssong02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