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민심 챙기기 '너도나도'
최근 남북관계가 화해무드로 접어들면서 여야 경기지사 후보들이 대북 접경지역인 경기북부지역 유권자들의 표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여야 후보들 모두 그 동안 북한과 접경지역으로 인한 각종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들의 입주와 투자 등 기업 활동 지원과 남북 교류협력의 거점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11년 만에 찾아온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에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는 지난달 17일 국회에서 열린 '통일경제특구법 제정 필요성 및 조성방안' 토론회에서 "통일경제특구는 경기도 접경지역의 희망을 넘어 남북경제 교류의 심장이 될 것"이라며 "입주·투자 기업의 경영활동 지원과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특례 마련 등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남 지사는 최근 남북관계 화해무드에 대해 "남북대화는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면서도 "굳건한 한미동맹 바탕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들은 현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코드에 맞춘 정책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인 전해철 의원은 "경기북부는 향후 통일 시대를 대비한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경기도 공약에도 포함된 내용이다. 규제완화, 미군공여지 국가주도 개발 등 자체적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재명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와도 일맥상통하는 '국익중심의 자주적 균형외교'를 주장해 왔다"며 "비핵화를 출구로하는 프로세스를 기획·실행하면서 대규모 대북 경제투자 제안, 한반도를 넘어선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경제협력과 투자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양기대 예비후보는 "8일 경기도 파주 도라산 역에서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역을 유치하겠다는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이홍우 예비후보는 "남북정상회담은 분명 한반도 정세를 평화무드로 바꿀 기회"라면서 "평화협력과 남북경제협력의 주요 무대는 경기도다. 경기도를 통일시대 남북경제공동체를 주도하는 주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민중당 홍성규 예비후보는 "평화기업 유치, 남북농업협력지구 등 자치와 통일의 시대를 준비하는 경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재수·최남춘·김중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