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무패행진' 인천, 상암벌 출격
A매치 휴식기를 마친 프로축구 K리그1이 이번 주말 재개된다.

2경기 연속 무패 행진 중인 인천도 FC서울과 시즌 첫 인경전을 펼친다.

2013년 이후 서울 원정에서 승리가 끊긴 인천이 상암에서의 지독한 무승 징크스를 깰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기형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4월1일 일요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서울과 'KEB하나은행 K리그 1 2018' 4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2012년 스플릿 시스템 도입 이후 인천은 2015년을 제외하고 매년 서울과의 경기에서 최소 한 번씩은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인천이 서울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13년 2라운드(3-2 승)가 마지막이다. 인천은 이 승리 이후 서울원정 무승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2015년 FA컵 결승전 1대 3 패배를 포함해 서울원정에서 8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인천이다.

심지어 2014년부터 지금까지 서울원정에서 치른 7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인천은 최근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의 흐름을 앞세워 이번에야말로 지독한 서울원정 징크스를 깨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해결사' 무고사의 부재가 인천으로서는 큰 고민이다.

몬테네그로 국가대표인 무고사는 올 시즌 인천에 합류한 뒤 1, 2라운드 연속골을 넣으며 인천의 확고한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았다.

특히, 최근 무고사는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한 터키와의 A매치에서 골을 넣는 등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한 뒤 다시 인천에 복귀했다.

하지만 무고사는 2라운드가 끝난 후 내려진 사후 징계로 대구전(3라운드)에 이어 이번 서울전까지 나설 수 없다.

3라운드 대구전에서 인천은 무고사 대신 박용지를 원톱으로 내세웠지만 무득점에 그치며 0대 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천은 결국 중원 싸움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인천은 2라운드 전북전(3-2 승)부터 아길라르-고슬기-한석종으로 구성된 중원 트리오를 가동 중이다.

이들 트리오로 이루어진 인천의 중원은 최근 몇 년간 인천에서 볼 수 없었던 안정적인 볼 소유와 배급, 창의적인 플레이로 극찬을 받고 있다.

인천 관계자는 "결국 중원에서 보여줄 이들의 활약 여부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