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철 실무협의회장 "외국인 진료 인프라 강화…전국 3위 목표"
"지역 외국인 의료 인프라를 강화해, 인천을 전국 의료관광 3위 도시로 다시 세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근 제6대 인천의료관광실무협의회장으로 부임한 권순철(51) 회장은 이같이 말했다.

인천의료관광실무협의회는 지역의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이 모여 국내 의료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상호 교류를 통해 질적 향상을 꾀하는 모임이다.

2011년에 전국 지자체 최초로 만들어진 이후, 인천의료관광재단 실무협의회로 운영되다 인천관광공사 재출범 후 인천의료관광실무협의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인천시·인천관광공사와 함께 국내 의료 관광설명회와 마케팅 및 팸투어를 진행하며 유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권 회장은 "인천에 의료관광이 아직 도입단계에 있고, 협의회도 최근 들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만큼 임기 내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을 확대하고, 협의회 법인화 추진을 통해 인천 의료관광 활성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천시에 등록된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은 54개이며, 이 가운데 실무협의회를 통해 활동하고 있는 곳은 24개다.

의료기관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서울과 경기를 제외하더라도, 부산과 대구의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이 150~200여개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인천은 등록기관 수가 지극히 적다.

특히 지난해부터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 등록 시 의료진의 배상책임 보험이 의무화 되면서 그 수는 절반 가까이 줄었다. 보험가입에 부담을 느낀 영세 병원들이 관련 기관 등록을 줄줄이 포기했기 때문이다.

그는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은 보험가입 외에도 코디네이터를 포함한 의료관광 전문가 인력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인천의 의료관광이 활성화되기 위해 관련 기관 수를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의료기관에 대한 예산과 인력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 중장기 마스터 플랜을 구축해 체계적으로 의료관광을 활성화 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구월동에 뷰티스트리트 등 의료관광 집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MICE산업과 의료관광을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권 회장은 "인천의 선진의료기술과 관광서비스를 접목해 의료관광과 일자리,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싶다"며 "인천 의료관광이 대상 국가와 진료분야를 꾸준히 넓혀 동북아 의료관광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