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단 인사참모처 유해발굴과 소속 이문규 상사
박봉 쪼개 경기북부 유공자에 생필품 … 말동무도
▲ 이문규(왼쪽) 상사는 1대 1 결연 맺기를 통해 매월 일정 규모의 후원물품을 국가유공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자신의 바쁜 일상생활에서도 틈틈이 시간을 내어 경기북부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의 국가유공자들을 찾아 다니며 따뜻한 선행을 베풀고 사는 직업군인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1군단 인사참모처 유해발굴과 소속 이문규(43) 상사.

이 상사는 자신의 천직인 6·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 업무를 통해 국가유공자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면서 지난해부터 온팩, 쌀, 파스, 홍삼, 양말, 이불세트, 생수 등의 생필품을 국가유공자에게 전달하고 국가유공자 집을 직접 방문해 주택수리 및 자택청소와 같은 봉사활동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고령의 국가유공자의 따뜻한 벗이 되고 있다.

이 상사는 불혹을 갓지난 나이답지 않게 장애인시설 및 청년봉사단체에 가입해 정기적으로 다양한 사회 공헌 봉사활동을 벌이고 특히 저소득 고령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봉사활동을 집중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엄동설한이 절정에 달했던 1월5일에는 자신의 박봉을 털어 북부지역에 거주하는 고령 국가유공자 656가구에 1만여개의 온팩(1팩10개)을 전달하고 같은 달 16일 어렵게 사는 국가유공자 집을 찾아 쌀 50㎏, 온팩 240개, 파스 10개를 전달하고 위로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 상사는 국가유공자 자택에 위문품을 전달하고 장시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위안의 벗이 되곤하는데 국가유공자 신모(85)씨는 "바쁜 시간을 내어 후배가 방문해 주어 기쁘고 뜻깊은 날이 된 것 같다"며 거듭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고마움을 나타냈다.
2월14일에는 연천에 살고 있는 고령의 독거 국가유공자의 집에 청소를 실시하고 이불세트, 양말, 생수 등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독거노인에게는 홍삼을 전달하며 건강을 챙기는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고 쌓여있는 세탁물을 빨래방을 이용해 세탁하고 정리하는 모습을 목격하고는 즉시 빨래 건조대를 구입해 전달하기도 했다.
이 상사는 봉사활동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국가유공자와의 1:1 결연 맺기를 통해 매월 일정 규모의 후원물품을 국가유공자에게 전달하는 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찾아 망설임없이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 상사와 1:1 결연을 맺은 국가유공자 곽모(84) 어르신은 "이 상사에게 정말 감사하다. 날씨가 추워 몸은 차갑지만 마음은 따뜻해 진 것 같다"며 수시로 찾아와 자식처럼 돌봐주는 이 상사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문규 상사는 "일대일 결연 맺기를 통해 군과 지자체, 지역봉사단체 등이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형성하면 봉사의 질을 높일뿐 아니라 우리 손길이 미치지 않는 구석구석을 누비며 더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봉사영역을 더 넓혀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봉사활동의 의지를 다졌다.

/의정부=강상준 기자 sjkang1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