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방관 합격 "시민 감사 인사에 힘 솟아 … 인명구조에 최선"
"인천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최강 소방관이 되겠습니다. "

이철진(29) 인천 중부소방서 소방사는 근무한 지 1달이 갓 넘은 신입 소방관이다. 구조 특채로 합격한 후 현재 중부소방서 119생활안전대에서 일 하면서 생활 민원을 해결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특수부대에서 하사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올해 2월21일 소방관에 합격했다.

119생활안전대는 시민의 든든한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벌집 제거부터 동물 포획, 급·배수지원, 문 개방 등 시민이 필요로 할 때 주로 출동한다. 간혹 반지가 빠지지 않아 통증이 심하다는 민원인의 도움 요청에도 발 빠른 대처를 통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는 "지난 달 연안부두 어시장의 수족관에서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가 빠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을 때 동물을 구조하는 일도 한다"며 "수도관이 터졌거나 고드름을 제거하는 일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굳은 일을 도맡아 해서 지치고 힘들 법도 하지만 시민들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받을 때마다 힘이 다시 솟아오른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최근에 길가에 버려진 개를 잡은 후 소방관에서 주인이 오기 전까지 함께 놀아주었던 적이 있다"며 "개를 찾아갈 때 주인으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들었을 때 소방관으로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가 닮고 싶은 사람으로 꼽은 인물은 책 '어느 소방관의 기도'의 저자로 유명한 오영환 소방관이다. 평소에도 구조 암벽 등반 등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오영환 소방관은 베테랑인데도 항상 훈련에 열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앞으로 저 또한 오영환 소방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강인한 체력은 소방관의 자산인 만큼 앞으로 그는 체력 관리에도 힘써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최고의 소방관이 되겠다는 포부다.

그는 "인명구조사와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따고, 평소에도 스스로 기초 체력을 쌓을 것"이라며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소방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