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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캡처=인천지방경찰청 제보영상
훔친 차량 3대를 번갈아 이용해 전남 고흥에서 인천까지 300여㎞를 무면허로 운전하다가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특수절도 등 혐의로 A(18)군과 B(16)양 등 고등학생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과 가담한 중학교 1학년 C(13)군 등 2명은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등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A군 등 4명은 전남 고흥군에서 훔친 차 3대를 이용해 인천 남동구까지 무면허로 운전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들은 고흥에서 훔친 1톤짜리 트럭을 타고 다니다가 기름이 떨어져 다른 승용차를 훔쳐 타고 전남 광양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광양에서 또 승용차를 훔쳐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지난 22일 오전 1시쯤 인천에 왔다. 조사 결과 A군과 C군이 훔친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A군 등은 남동구 만수동 일대에서 잠기지 않은 차량을 대상으로 금품을 훔치고 차량을 몰다가 순찰 중이던 경찰관들에게 검거됐다. 이 과정에서 차량을 몰고 10분간 도주하다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았다.

한편 범행에 가담한 C군 등 중학교 1학년생들은 만 14세 미만으로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는 '형사 미성년자'에 해당된다. 이에 보호관찰이나 사회봉사 명령 등의 보호처분만 받는다.
경찰은 인천에 도착해 술 마신 상태로 운전했다는 진술에 따라 정확한 범행 장소와 횟수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4명 모두 미성년자로 보호자 확인 후 귀가시켰다"며 "형사 미성년자인 중학교 1학년생 2명은 추가 조사 후 가정법원으로 송치할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