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업계 경력 33년' 이선명 신임 경기관광公사장
"마케팅 경험 살려 다양한 여행지 홍보·활성화 매진"
"지금까지 쌓아온 경기관광공사의 역사에 '벽돌 하나 올려 놓는다'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21일 오후 경기관광공사 사장실에서 만난 이선명 신임 사장의 말투는 자신감이 넘쳤다.
이 신임 사장은 MBC와 SBS 등 33년 동안 방송계에 종사한 방송언론인 출신으로, SBS 뉴스텍 대표이사와 인천대학교 겸임교수,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장 등을 역임했다.

30년 넘게 방송언론계에 종사한 언론인으로 관광공사 사장 취임한 각오를 물었다.
이 사장은 "미디어 업계 경력 33년 동안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체험했다. 특히 미디어 마케팅 분야 경험을 살려 경기 도내 다양한 관광자원의 정보 제공과 활성화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취임 50여일이 지금도 업무 파악에 여념이 없지만, 이 사장은 올해 관광공사 역점사업으로 DMZ를 활용한 경기북부 관광 활성화, 국제회의 유치 등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확대, 동남아권 관광객 유치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특히 그는 DMZ 관광활성화에 대해 "경기북부의 DMZ는 유일무이한 관광자원"이라면서 "최근 해빙무드의 남북관계에 맞춰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는 지역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광공사는 '참여형·체류형 DMZ' 정책을 수립해 평화누리길 걷기대회, DMZ자전거 체험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전략과 캠프그리브스 등 한류관광객 대상 숙박 프로그램, 임진각 캠핑장 조성 등 체류형 DMZ 관광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사장은 앞으로 관광 전략에 대해 "단순히 보고, 듣는 것이 아닌 이후 교육적 효과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가족단위 관광을 위한 계획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진정으로 하루 정도 머무르면서 힐링 할 수 있는 여행이 진정한 여행"이라면서 "가족과 주민들이 훌쩍 떠날 수 있는 관광 정책을 수립, 발굴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특히 미래형 첨단관광정보서비스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누가 다녀갔는지, 뭘 먹었는지, 무엇을 위해 왔는지 등에 대한 빅데이터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다녀간 이후 관광객들의 니즈(Needs)를 파악해 또 다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경기도 관광과 접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관광공사 경영 방향에 대해 "관광정책에 대한 최고 권위자가 온다 해도 내부 구성원들과의 소통과 협력이 없다는 소용없다"면서 "주어진 틀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닌, 각 자 내부 구성원들의 능력이 최대한 발휘 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이 바로 파주다. 경기북부가 바로 내 일터라 할 수 있다"며 "관광공사 사장으로 도민들과 함께 행복한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