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품격 갖춰야" … 이 "청렴 행정 우선"
더불어 민주당 당내 경선 주자들의 협공에도 꿈적하지 않는 이재명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 후보로 확정된 남경필 경기지사를 상대로 연일 '버스 설전'을 벌이고 있다.
광역버스 준공영제에 이어 공항버스 한정면허 시외면허 전환을 놓고 양 측의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22일 남 지사와 이 예비후보측에 따르면 최근 1~2차례 설전을 주고 받은 양 측은 이날 결국 '품격'까지 언급하면서 언쟁을 벌였다.
남 지사는 이 예비후보를 향해 "품격을 갖춘 후보가 되시길 바란다"고 밝히면서 "이 예비후보가 한정면허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 현재 만료된 공항버스의 한정면허는 적자노선이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 발급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정면허는 국토부 기준의 버스요금을 넘어 자유로운 요금 편성이 가능하다. 즉, 한정면허 노선의 요금은 '허가'사항이 아닌 '신고'사항"이라면서 "국민의 편익을 최우선으로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 부디 품격을 갖춘 후보가 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곧바로 트위터에 "공직자에겐 품격보다 청렴행정이 더 급하다"면서 맞받아쳤다.
이 예비후보는 "남 지사님, 영구면허 아닌 한시면허로도 얼마든지 버스요금 낮출 수 있다"며 "품격을 찾기 전에 먼저 특혜행정 중단하고 공정행정부터 하기 바란다. 공직자에겐 품격보다 청렴행정이 더 급하다"고 비꼬았다.
한편 이 예비후보는 이날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예비후보의 후원회 설립을 금지한 정치자금법 제6조가 헌법이 보장한 평등권과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