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물품 대금·공범 쫓는 중
인천 경찰이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해 수억원 규모의 전자제품 사기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검거한 사장을 검찰에 넘기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사기 혐의로 검거한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올 1~2월 연수구의 한 빌라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며, TV·냉장고·세탁기·건조기 등을 판매한다고 속여 물품 대금 5억2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무통장 입금으로 결제하면 상품권을 주거나 할인 혜택을 준다며 본인 명의 통장으로 물품 대금을 입금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경찰은 사라진 물품 대금과 공범을 함께 쫓고 있다.

검거 당시 A씨는 소액의 현금만 가지고 있었다.

A씨는 도주에 앞서 은행 20여곳을 통해 물품 대금을 현금으로 인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자들은 법무법인을 통해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130여명이 소송에 참여한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한 명당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