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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봄을 알리는 단비가 내리며 댐의 저수율이 상승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최근 몇 년간 충청도 서부지역, 강원도 속초 등에 가뭄으로 인한 제한급수와 전국적·지속적 가뭄으로 농사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적기에 들려온 비 소식은 무엇보다 반가웠다.

3월22일은 물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물에 대한 관심과 공감대 확산을 위해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UN은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 또는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여름철에 편중된 강우와 동고서저에 하천경사가 급해 강우가 일시에 바다로 유출되는 지형적 특성, 높은 인구 밀도 등으로 물관리 여건이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다목적댐 등 체계적인 수자원 개발과 효율적인 관리, 광역상수도 등을 통해 가정에서 불편하지 않게 물을 사용하다 보니 물 부족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최근 이상 기후로 인한 극심한 가뭄과 홍수가 반복돼 수돗물 제한 급수, 농민들과 도서·해안지역의 물부족 어려움을 겪으면서 우리나라가 '물 스트레스 국가'임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여건에서 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이용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물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된다.

이에 정부는 기존 수자원의 개발과 관리로 이원화됐던 체계에 문제점을 인식하고 수자원에 대한 통합적 관리를 위해 물관리 일원화를 추진하고 있다.

물관리 일원화는 수량의 관리와 균형적인 용수 공급, 수질관리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홍수 등의 재해관리, 생태와 환경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하여 한정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물 서비스를 제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K-water는 이런 정부 정책에 맞춰 수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권역별 통합 물관리, 광역상수도 등 건강한 수돗물 공급과 물환경 개선 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K-water는 하수 재이용, 수상태양광, 수열에너지 등 새로운 물의 가치를 창출하고 주거·교육·문화·관광·레저가 복합된 수변공간 조성을 통해 국민 물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세계 물의 날을 맞아 통합 물관리가 실현되고 지속가능한 물공급이 이뤄지길 바란다. 물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깨닫고 아끼며 절약하는 지혜를 모아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물 환경을 물려주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김종광 K-water 시화사업본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