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경찰서, 교통사고 예방 위해 마네킹 설치 불구 건수 증가
파주경찰서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설치한 마네킹 경찰 일명 '마순경'이 큰 효과를 못 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파주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1693건이 발생해 36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천일보 3월22일자 8면>

이는 경기북부 12개 시·군 중 가장 많은 수치로 파주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교통사고로 142명이 숨지는 오명을 얻었다.

사망사고가 급증하자 파주경찰서는 지난해 8월 극약처방으로 마네킹에 경찰복장을 입힌 마순경 20개를 긴급 투입하는 등 사고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있다.

그러나 마순경을 투입해도 사고는 크게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순경을 투입하기 전인 2016년 8월부터 12월까지 발생한 교통사고는 706건으로 14명이 숨졌지만 마순경이 투입된 2017년 8월부터 12월까지는 오히려 31건이 증가해 737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사망자가 11명으로 3명 줄어든 것이 나름의 위안거리다.

이에 대해 파주경찰서 관계자는 "마순경이 투입됐다고 해서 바로 사고가 줄어들수 있지는 않겠지만 점차적으로 경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지난해 대비 올해 사망사고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경찰서는 지난해 교통사고를 줄이겠다며 통일로의 최고속도를 시속 70㎞에서 60㎞로 하향 조정하고 등·하교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마네킹을 동원했지만 전체 교통사고와 사망자가 오히려 늘어 빛이 바랬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