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안산시, 철도공단과 청년 스타트업 위한 '스테이션 지' 협약
역사 철로 아래 유휴부지에 880㎡ 규모로 조성 … 올 12월 준공
안산시 전철 4호선 고잔역 철로 아래 유휴부지가 청년 스타트업을 위한 '창업 오픈 플랫폼'으로 탈바꿈한다.

철로 아래 유휴부지에 창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전국 최초다.

경기도는 21일 안산시,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고잔역 철로 아래 880㎡에 창업 오픈 플랫폼 '스테이션 지(Station-G(안산))'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테이션 지는 철도시설공단의 철도 유휴부지 활용심의위원회 심의, 경기도 공유재산 심의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공사를 시작해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스테이션 지는 스타트업 존, 콜라보레이션 존, 커뮤니티 존 등 3개 공간으로 운영된다.

스타트업 존은 예비 창업자나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으로 창업을 준비, 추진할 수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와 4인실 창업공간을 갖춘다.

콜라보레이션 존은 지역 내 창업 저변 확산을 위한 교류·협업 공간으로 회의실, 3D 프린터 등을 갖춘 메이커 스페이스, 창업지원 원스톱센터 등으로 꾸며진다.

또 커뮤니티 존은 북 카페, 키즈 존 등으로 구성돼 입주기업과 지역 주민의 소통 공간이다.

그동안 철도 교량은 지역 단절, 인근 지역 슬럼화, 공간의 효율적 운영 장애물 등의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다. 이에 도는 도시 재생 효과와 창업 저변 확대를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도는 이번 사업이 도시 재생 효과는 물론 지역 청년의 취업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스테이션 지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철도시설공단과 협업을 통해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철도 교량 아래에서 새로운 신화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며 "안산에서 쏘아 올린 신호탄이 중앙-지자체 협력모델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