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전 시작 … 공공 대여 스테이션 운영인천 굴포천 아라뱃길 거쳐 한강 논스톱
▲ 부천 시민들이 대표적인 자전거 길로 꼽히는 굴포천을 따라 라이딩에 나서고 있다.
▲ 부천시가 지난 2010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부천자전거 대축제'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행사 모습.
▲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공공자전거를 대여해주는 '판타지아 바이크 스테이션'을 운영한다. 사진은 굴포천 공동대여소의 모습.
▲ 자전거로 부천을 돌아 볼 수 있는 자전거 산책 500리 길은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길은 서울과 인천, 시흥, 광명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자전거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부천시는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도시 만들기에 힘써왔다.

지난해에는 굴포천 건강 자전거 라이딩길을 조성해 굴포천에서 아라뱃길을 거쳐 한강으로 이어지는 논스톱 라이딩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부천시의 자전거이용 활성화 시책은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도 시민자전거보험 가입, 자전거등록제 추진, 시민자전거학교 운영 등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부천 자전거활성화, 시민건강 챙겨

부천시는 이미 2010년 11월 '2010 부천자전거 대축제'를 열어 오정구 자전거타기추진위원회, 원미구 자전거이용활성화위원회, 소사구 자전거사랑회, 생활체육부천자전거연합회 회원들과 일반 시민들 1000여명이 참석했고, 식전행사로 부천 자전거 익스트림팀의 자전거 묘기를 관람했다.

자전거익스트림 묘기는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자전거 앞바퀴를 들어 올리거나 중앙공원 무대에서 자전거 앞바퀴를 들고 서있거나 사람을 앞에 뉘어놓고 자전거 앞바퀴를 들고 건너기 등의 묘기였다.

본 행사는 오정구자전거타기추진위원회 위원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되었다.

▲부천시민 자전거보험 자동 가입
부천시민 누구나 자전거 사고가 났을 때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천시가 시민 누구나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시에 주민등록을 둔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자전거보험을 가입한 것이다.

보험기간은 올해 3월5일부터 내년 3월4일까지다.

부천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외국인 포함)은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자동으로 가입되며, 보험기간 중 전입하는 경우에도 전입일부터 가입된다.

전국 어디서든 자전거 사고로 4주 이상 진단 시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자전거 사망(15세 미만 제외) 및 후유 장해 시 최고 1380만원이 지급된다.

자전거 상해 진단 위로금은 4주 이상 20만원, 8주 이상 60만원이며, 4주 이상 진단자중 7일 이상 입원 시 20만원을 지급한다.


자전거 사고로 인한 벌금, 변호사 선임비용, 교통사고처리 지원금도 보장받을 수 있다.

▲공공자전거 무료 대여, 자전거등록제 시행…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부천시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공공자전거를 대여해주는 판타지아 바이크 스테이션을 운영한다.

공공자전거 대여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용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가능하며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휴무다.

1일 대여는 5시간 이내이며, 장기대여는 1개월 단위로(3개월 한도) 가능하다. 단, 굴포천 공공대여소의 경우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운영하며, 1일 3시간 이내 대여만 가능하다.

자전거 대여 뿐 아니라 공기압, 펑크, 브레이크 점검 등 자전거 경정비 서비스도 진행한다.

올해는 더욱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자전거를 추가 구입하고 대여소간 교차 반납 시행 등 운영방법을 개선한다.

또한 자전거 인구 증가에 따른 자전거 도난과 불법방치를 예방하기 위해 자전거등록제를 추진한다.

자전거등록제는 자전거의 외형사진, 소유주, 등록번호 등 자전거정보를 등록하고 관리함으로써 자전거 도난 및 분실방지, 방치자전거 처리에 활용하는 제도다. 언제 어디서나 쉽게 등록 가능하도록 인터넷 및 모바일 등록 시스템을 구축 후 올해 9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자전거 타고 부천 한 바퀴' 자전거산책 500리 코스

자전거로 부천을 돌아볼 수 있는 자전거 산책 500리길 코스도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자전거 산책 500리길은 동서남북(원미, 소사, 오정) 4개 지역을 잇는 부천시 순환코스와 부천의 4개 지점에서 서울, 인천, 시흥, 광명으로 확장되는 4개 코스다.

각 코스 별 인증센터를 운영해 자전거 500리길 스탬프 투어 카드에 인증도장을 찍을 수 있으며, 인증도장과 인증샷을 통해 5개 구간 완주자에게는 완주증 및 명예지킴이 인증 배지를 수여한다.

올해는 더욱 안전하고 쾌적하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도록 자전거산책 500리길을 정비한다.

위험한 코스와 안내표지판 등을 정비하고 곳곳에 공기주입기 및 먼지털이기, 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민자전거학교에서 자전거 안전하게 타는 법 배워요"

부천시는 자전거 안전문화 정착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시민자전거학교'를 운영한다.

지난 3월5일 개강한 제35기 초급과정을 시작으로 오는 10월5일까지 초급·중급·고급 등 3개 과정 12개 반으로 운영된다.

올해는 실전 라이딩과 자전거 정비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고급과정을 새롭게 개설해 보다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전 과정에 대해 도로안전사고 예방교육을 강화한다. 또한 자전거학교 수료 이후에도 지속적인 자전거 라이딩 및 자전거 동호회 참여를 유도해 생활 속 자전거 문화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교육은 부천시 자전거문화센터, 중앙공원 등 2곳에서 이뤄진다. 교육비는 무료이며, 만 19세 이상 만 65세 이하 부천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도록 쾌적한 자전거길 조성에 힘쓰고 올바른 자전거 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시책도 추진하고 있다"며 "올 봄, 자전거 타기 좋은 부천에서 자전거의 매력을 충분히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천=강훈천 기자 hck1229@incheonilbo.com
/사진제공=부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