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접 5개 시·도 협약사업비 1조6347억원 추정
▲ 20일 부천시청 판타스틱큐브에서 열린 '경인축 광역철도망 확충'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김만수 부천시장,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박형우 인천계양구청장, 강범석 인천서구청장이(사진 왼쪽부터)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 서구에서 경기도 부천을 지나 서울 홍익대까지 지하철로 연결되는 신규 사업이 구상됐다. 오는 2030년 개통 목표를 세웠지만 국가계획 반영과 사업비 마련 등 숙제가 산적하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박형우 계양구청장, 강범석 서구청장을 비롯해 김만수 부천시장, 이재율 경기도부지사 등 5개 광역·기초단체장은 20일 부천시청에서 '수도권 서부지역 경인축 광역철도망 확충을 위한 공동업무 추진협약'을 체결했다. 관련기사 5면

이들 지자체는 인천시 서구∼계양구∼부천 원종 구간(총 12.3㎞)을 지하철로 연결하는 건설 사업 추진에 손을 잡았다. 총 사업비는 1조6347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구간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담긴 부천 원종~서울 홍대구간 16.3㎞와 이어지게 된다.

인천시 등 5개 지자체는 내년 상반기까지 새 노선 발굴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친 뒤 2021년 상반기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이어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6년 공사를 시작해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 서구∼부천 원종 구간의 예상 노선은 2026년 개통 예정인 서울지하철 7호선 루원시티 인근 '002역'(가칭)을 출발해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과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을 지나 원종역으로 뻗어간다.

5개 지자체는 향후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사업시행 주체를 결정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시는 서구~계양구~부천 원종 구간 지하철이 놓이면 개발이 한창인 인천 서북부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북부 지역은 경제자유구역인 청라국제도시를 비롯해 루원시티와 검단지구 등이 위치해 있다.

유 시장은 "인천 서북부지역은 인천국제공항과 가깝고 청라국제도시 건설 등으로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며 "인천시민 300만 명의 교통 편의와 지역발전을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지하철을 건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