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필로티 구조와 가연성 외장재를 사용한 건축물에 대한 현황 조사에 나섰다. 필로티는 작년 12월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참사의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된 건축물 구조다.

인천시는 오는 5월 말까지 용도별로 필로티구조와 가연성 외장재 사용여부, 스프링쿨러 설치여부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작년 말 발생한 충북 제천 화재 사고에 따른 후속 조치로 국토교통부는 각 지자체에 관련 조사를 요청했다. 인천지역 내 조사 대상은 총 22만9400여 동에 해당한다.

조사는 건축물 용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1차 점검 대상은 공동주택·근린생활시설, 2차는 공장·창고시설이다. 이어 마지막으로 숙박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가 이뤄진다.

각 군·구는 올해 5월까지 2·3차 조사를 마무리 한 후 결과를 바탕으로 고위험 건축물을 선별할 계획이다. 필요한 경우 현장 조사와 함께 관련 대책도 마련한다.

시 관계자는 "각 건물 도면을 통해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전수 조사 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조사 결과를 취합한 후에 관련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