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만에 전체 감소세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던 인천 수출이 1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한국지엠 여파로 자동차부품 수출이 크게 줄었고 반도체 역시 감소하면서 수출폭 감소를 막지 못했다.

20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올 2월 인천지역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한 28억52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1월까지 14개월 연속 유지하던 증가세를 마감했다.

수출 감소는 반도체(-6.7%), 자동차부품(-26.0%), 비누치약 및 화장품(-14.6%) 등 인천 주요 수출품목의 감소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특히 9개월 연속 인천 수출 1위 품목을 고수했던 반도체는 5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수출 2위 품목으로 하락했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주문형 반도체 생산·수출기업인 S사의 수출 감소에서 기인했으며 중국 및 홍콩 등 주요시장에서의 수요 감소가 주요인으로 분석되었다.

자동차부품의 경우도 주요 5대 시장 중 3개국 대상 수출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인천의 주요 전략품목인 화장품류도 최대시장인 중국과 홍콩의 수요 감소로 10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14.6%)을 기록했다.

2월 1위 수출 품목은 2.6% 증가한 자동차가 차지했으며, 최근 미국의 추가관세 움직임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철강판은 2월 현재 큰 영향 없이 전년동월대비 20.6% 증가하며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가별 수출은 대중국 수출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베트남이 뒤를 이었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51.1%), 철강판(-48.1) 등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지난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2월 인천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35억1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천연가스(43.2%), 원유(8.8%), 석탄(10.4%) 등 원자재 중심으로 수입증가가 계속되고 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