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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성우 권희덕씨 /연합뉴스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에요"로 유명한 성우 권희덕이 지난 16일 급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62세.

1976년 동아방송(DBS) 14기 성우로 데뷔한 고인은 낭랑하고 애교 많은 목소리로 '닥터 지바고'의 라라,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샐리 목소리 등 수많은 외화 속 최고 여배우들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특히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에요"라는 대사로 고(故) 최진실을 스타덤에 올린 광고에서 최진실의 목소리를 맡아 유명한 그는 SBS TV '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의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코너 등에서도 활약하며 1980~90년대를 풍미했다.

남북한 서정시 14편을 담은 시낭송집 '늙지 마시라, 어머니여' 등을 발표했으며, 1996년 한국방송대상 라디오 연기부문대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남편 구자흥 전 명동예술극장 극장장과 아들 본혁, 본무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 오전 9시30분. 장지는 하늘숲 추모공원. ☎ 02-2258-5940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