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전 골 결정력 부족
홈경기서 0대 0 무승부
'해결사' 무고사의 공백이 얼마나 큰 지 보여주는 경기였다.

8년 만에 홈 개막전 승리를 거둔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대구를 상대로 시즌 초 2연승에 도전했지만 골 결정력 부족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무승부에 그쳤다.

인천은 17일 오후 2시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1 3라운드 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는 개막 후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던 인천의 스트라이커 무고사가 나오지 못했다.

지난 10일 전북전에서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했다는 이유로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인천은 무고사 대신 박용지를 내세웠지만 상대를 압박하는 위력적인 움직임은 없었다.

전북전에서 2골을 넣으며 2라운드 최우수선수로 뽑힌 문선민 역시 전반 초반 골키퍼와 1대 1로 맞선 상황에서 골 망을 흔들지 못했고, 이후에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수비도 여전히 불안했다. 후반 막판 이윤표는 어설픈 수비로 상대 공격수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내줬다. 골키퍼 이태희의 선방이 아니었으면 패배를 면할 수 없는 경기였다.

그나마 쿠비와 아길라르가 종횡무진 상대 진영을 누비며 기회를 만들어 내는 모습 정도가 위안을 삼을 만 했다.
한편,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3라운드 홈 포항전에서 1대 1로 비겼다.

수원은 후반 11분 포항 수비수 김광석에서 실점하며 끌려가다 후반 42분 바그닝요가 만회골을 뽑아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