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화사업 올 8월 완공 목표
지난해 3월18일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재래어시장에서 좌판 244여개가 불타는 화재가 발생한 지 1년이 됐다.
어시장의 가설건축물이 화재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남동구와 상인들은 1층짜리 건물을 짓는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화재 이후 임시어시장 설치와 인근 주민과의 갈등, 시장의 바가지 요금·위생 문제 등이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우여곡절이 있었던 만큼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통해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18일 남동구에 따르면 오는 8월 완공을 목표로 어시장 부지에 3457㎡ 규모 1층짜리 수산물판매시설을 짓는 현대화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은 상인들이 건물을 지어 남동구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상인들의 입주가 보장된다. 신축 비용은 6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동구는 한국자산관리공사로부터 받은 대부계약 유지 명단 검토와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 건물에 입주할 상인들의 숫자는 330여명이라고 밝혔다. 이달 16일 사업을 위한 어시장 철거가 완료됐으며 조만간 지질조사가 시작된다.

상인들은 사업을 통해 어시장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불법 전대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김용희 소래포구상인번영회장은 "바가지요금 민원은 거액의 임대료를 뽑아내려는 일부 전대 상인들로부터 발생하는 경우가 대다수로 이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 고객만족추진단을 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시장 6개 상인단체는 최근 사업 공동시행을 합의했다. 조만간 사업 이행계획서 작성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남동구 관계자는 "전대 문제에 대해서는 자진신고 등 확인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을 완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 지역처럼 사업에 실패하는 일이 없도록 연구하는 것 또한 과제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