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일 한양광고 대표, 하루 쪼개 봉사·기부…고교시절 장학금 '빚' 갚아
광명에 사업장을 둔 한양광고 김영일(53) 대표는 25년 동안 오직 광고만 생각하면서 살아온 광고의 전문가다.

그가 가진 또 다른 자부심은 바로 '봉사와 나눔'에 있다. 광고 사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조금씩 나눔을 실천해온 그는 지금까지 여러 단체에 참여해 다양한 봉사활동의 이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김 대표가 3년 동안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회장을 맡아 협회를 이끌어 오면서 많은 봉사활동을 펼쳤다.

김 대표는 전남 광주에서 고교생활을 할 때 다양한 곳에서 장학금을 받았다. 그 덕택으로 무사히 졸업을 할 수 있었다. 그는 그때 받았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반드시 환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결심대로 그는 작은 금액이지만 기부를 하면서부터 나눔을 시작했다.

또한 책을 좋아했던 그는 우연히 알게 된 청어출판사 이영철 사장을 통해 나눔에 의미를 더욱 이해하게 되었다고말했다.

그는 "이영철 사장은 좋은 책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여러 곳에 후원하면서 늘 싱글벙글 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나도 그 나눔의 기쁨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미력하나마 봉사활동에 많은 시간을 쏟고 물질적 후원을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생활체육 전통선술연합회장, 광명 중앙라이온스클럽 회장, 오름 청소년운영 위원장, 예총 자문위원, 광명시체육회 부회장, 새마을회 이사, 자활센터 운영위원장 등을 지내면서 그를 찾는 곳이라면 어디든 기꺼이 달려가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삶의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했다.

김 대표는 누구보다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쪼개어 쓴다. 밤 11시에 자고 새벽 4시면 일어나서 출근 전까지 4~5시간을 온전히 일에만 투자한다.

고객의 요구와 앞으로의 필요한 작업을 떠올리면서 디자인하고 구상한다. 그가 가진 독자적 기술력과 디자인 역시 이 시간에 만들어진다.

그는 몇 년간 이케아를 비롯해 굵직한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일을 해오고 있다. 올해는 디자인 관련 특허를 비롯해 총 3개의 특허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바쁜 일정에도 어떻게 봉사를 하냐고' 묻는다. 그저 부지런히 움직이고 하루 24시간을 알차게 나누어 쓰도록 노력한다"며 웃는다.

이어 "지금 내가 가진 것을 조금이나마 나누고 더 열심히 일해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다고 생각하면 봉사가 그리 힘들고 부담스럽지 않은 것"이라며 "비록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않더라도 나눔을 통한 기쁨과 보람이 삶을 더욱 풍요롭고 아름답게 해줄 것"이라고 자신의 나눔과 봉사의 미학을 강조했다.

/광명=박교일 기자 park867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