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획정안 수정 가결
인천지역 기초의원 선거구획정안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6·13 지방선거가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에 따라 기초의원 출마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선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를 전망이다.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15일 '인천시 군·구의회의원 선거구와 선거구별 의원 정수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4명의 재석 위원 중 찬성 3명, 반대 1명으로 수정 가결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위원 3명 모두 이 수정안에 찬성했고, 인천시의회 다수당이 한국당인 만큼 16일 열리는 제24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도 관련 안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정 가결된 관련 조례안은 총 기초의원 선거구를 37개로 조정한 원안을 41개 선거구로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동구와 남구가 각각 1개 선거구씩, 서구에서 2개 선거구가 늘어났다.

구체적으로는 동구에서 가(3석)·나(3석) 선거구를 가(2석)·나(2석)·다(2석) 선거구로 조정됐으며, 남구 가(3석)·나(3석)·다(3석)·라(4석) 선거구에서 '마' 선거구를 추가해 4석인 '라' 선거구를 2석씩으로 쪼갰다.

서구는 가(4석)·나(3석)·다(4석)·라(4석) 등 4개 선거구로 정했던 원안을 가(2석)·나(2석)·다(3석)·라(4석)·마(2석)·바(2석) 등 6개 선거구로 수정됐다.

이와 관련, 2인 선거구를 최소화 하고 3인 이상 선거구를 확대해 중선거구제 취지를 살리려 했던 원안이 2인 선거구가 확대되는 방향으로 수정 가결되면서 일부 지역시민단체와 소수정당의 강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실제로 당초 원안에서 15개였던 2인 선거구는 22개로 크게 늘어난 반면, 20개였던 3인선거구는 18개로 감소했다.

특히 원안에서 4개였던 4인 선거구는 1개로 축소됐으며, 이는 현행 군·구의원 선거구에서 정한 3개 4인 선거구에서도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윤관석)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민주당 의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이 표결을 밀어붙여 강행했다. 시민들의 열망을 외면하고 오직 당리당략만을 좇은 폭거"라며 "16일 본회의에서도 자유한국당의 일방적인 안이 통과된다면, 시민들은 반드시 이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6시 현재 인천지역 8개 구에서 기초의원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출마자는 모두 64명으로 집계됐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