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자체충족률 67.1%...원정 대부분 서울·경기
인천시민 10명 중 3명은 중증질환 치료를 위해 타 지역 원정진료를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타 지역에서 진료를 위해 인천을 찾는 경우는 저조했다.보건복지부가 14일 발표한 '국민보건의료실태조사'에 따르면, 2016년 인천의 전문진료질병군 입원환자 자체충족률은 67.1%에 그쳤다.
자체충족률은 환자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입원진료를 받은 비율이다. 67.1%만 인천서 입원 치료하고 32.9%는 다른 지역 병원을 선택했다는 뜻이다.
인천의 환자 자체충족률은 서울 94.1%는 물론이고 대구 83.1%와 부산 80%, 대전 73.6%에도 뒤처졌다. 경북이 24.3%로 가장 낮았다.
원정 환자는 대부분 서울과 경기지역 병원으로 몰렸다.
반면 타 지역에서 인천 병원으로 오는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서울시민 0.9%, 경기도민 1.8%, 강원도민 1.2% 정도가 치료 받으러 인천을 택하는 정도에 머물렀다.
인천시민이 2016년 한해 병원서 쓴 진료비는 총 9800억5700만원으로 집계됐다.
근골격계 및 결합조직의 질환이 2266억96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소화기계 질환 1135억700만원으로 후순위였다. 신경계 질환 888억5700만원, 호흡계질환 866억4300만원, 순환기계 질환 712억81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 의료계 한 관계자는 "인천에도 상급 종합병원과 대학병원이 여럿 있으나 여전히 암이나 뇌·심장·폐질환 등 중증질병에 대한 신뢰도는 떨어진다는 방증"이라며 "인천의 의료 수준과 환자 만족도를 높이는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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