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융수 '출마 채비' 15일 중도사퇴
16일부터 새 부교육감이 맡기로
박융수 인천시교육청 교육감 대행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오는 15일 사직한다.

이청연 전 교육감 구속으로 대행체제에 들어선 인천교육청의 수장이 또 한 번 바뀐다.

인천시교육청은 박 대행이 사표를 제출했으며 공직자 사퇴기간인 15일까지 근무한다고 11일 밝혔다.

2015년 1월 인천의 부교육감으로 취임한 그는 보통 2년 주기로 교체되는 부교육감 재직기간을 뛰어 넘어 전국 최장기인 3년2개월째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초 이청연 당시 교육감이 억대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 등으로 구속되면서 교육감 대행이라는 임무를 맡게 됐기 때문이다.

6·13 지방선거 인천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결심하면서 중도 사퇴가 불가피하고 공직자 사직기일 이후인 16일부터 새로운 부교육감이 인천 교육감직을 대행한다.

현재 2급 상당의 교육부 고위공직자가 이번 주 내 대통령 재가를 받고 인사 발령 날 것으로 알려졌다.

박융수 부교육감은 "공직사상 가장 오래 근무한 곳이 인천시교육청이라서 남다른 감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중도 하차는 아쉽지만 인천교육을 바로 세우는 일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해 나섰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철학과와 미국 오하이오대학교 대학원 교육행정 석·박사 과정을 거친 그는 1988년 제32회 행정고시 합격으로 공직에 입문해 교육부와 숭실대·연세대 교수 등을 역임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