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중단 최대 이유 … 65.2% "후회 안해"
인천의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학업을 중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대부분은 학교를 그만 둔 것을 후회하지도 않았다.

인천여성가족재단이 8일 발표한 '인천 학교 밖 청소년 실태 연구'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인천의 학업 중단 청소년은 총 1076명이다.

지역별로는 남구가 233명으로 학교 밖 청소년이 많았고, 서구 177명, 부평구 134명 등의 지역이 뒤를 이었다.

재단이 인천의 학교 밖 청소년 지원기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7.5%가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 학교를 관뒀다고 설명했다.

또 '공부가 싫어서(27.2%)', '원하는 것을 배우기 위해(22.3%)', '검정고시 준비(15.3%)', '학교 분위기와 맞지 않아서(14.4%)', '특기를 살리기 위해(12.0%)', '폭력 및 왕따 문제(10.0%)'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를 그만둔 후 후회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후회한 적이 없다는 응답이 65.2%로 후회한 적이 있다는 응답 34.8% 보다 훨씬 높았다.

후회했다는 응답자는 '친구 사귈 기회의 감소(26.1%)'와 '소속감 부재(19.6%)'를 이유로 들었다.

반대는 자유시간이 증가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돼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인천시는 현재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사업으로 맞춤형 서비스 프로그램과 가출 청소년 가정복귀 등 보호 지원 사업, 위기·취약계층 청소년 자립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학교 밖 청소년 일부와 심층 면담한 결과 주위의 편견과 차별을 가장 힘들어 했다"며 "관련 기관에 전문 인력을 보강하고 이들에 대한 인식 개선 교육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