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가 지난해 170여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등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IPA는 최근 제165차 항만위원회의 2017년 결산 심의 결과, 175억원의 당기순이익(자회사 제외)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매출액에서 모든 지출비용을 공제하고 순수하게 이익으로 남은 몫을 말한다.
이는 전년 당기순이익 115억원 대비 52.2% 늘어난 수치다.

2014년 170억원대로 최고점을 찍은 뒤, 2년 연속 10%대 감소세를 보였다가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IPA는 지난해 인천신항 컨테이너부두 전면 개장과 컨테이너 물동량 305만TEU 달성에 힘입어 1394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신항 임대료 수입은 전년 대비 31억원 증가한 160억원을 기록했다.

부채 감축 차원에선 비핵심 자산인 인천항 갑문 친수공간 부지와 서구 경서동 부지를 매각해 480억원을 확보했다.
경영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적정 자금 조달과 여신 한도 조정 등 재무 구조 개선으로 522억원이던 유휴 시재를 388억원으로 축소하고 이자 비용을 대폭 절감한 것도 재무건전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부채 비율도 35%로 매우 양호한 수준이다.
IPA 관계자는 "전국 공기업 가운데 부채 비율이 40% 미만인 곳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IPA의 재무건전성은 최상위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국제여객터미널 이용객이 급감하는 등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달성한 성과여서 더욱 값지다"고 평가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