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구안 비용절감책 강화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국지엠이 임원감축 등 비용절감 방안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지엠은 전무급 임원을 35%, 상무와 팀장급 임원을 20%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은 이에 앞서 100여명의 임원금과 팀장급 500여명에게 일방적으로 '올해 임금 동결' 사실을 통보했다.

아울러 임원을 포함한 모든 직원의 법인카드 사용을 이미 막았고, 각 부서에서 통상적으로 올리던 서비스·물품 구매 품의도 모두 보류시켰다.

최근 이런 조처들은 지난해 9월 카허 카젬 사장이 취임한 뒤 이어진 비용절감 '자구안'이 강화, 확대된 것이다.
카젬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전사에 지침을 내리고 적자 축소 방안의 하나로 각 부서의 경상비 지출부터 줄이기 시작했다.

한국지엠은 비용절감의 최후 수단인 인건비 감축안도 이미 노조에 제시했다.
사측 교섭안에는 제조경쟁력 개선 방안의 하나로 올해 임금 인상을 동결하고 내년 1월1일부터 정기승급 시행을 유보하는 내용이 담겼다.

향후 임금 인상도 회사 수익성 회복에 따라 결정하되, 전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분 내에서 정하도록 했다.
2018년 성과급 지급은 올해 중 불가하고, 성과급 지급 기준도 까다롭게 바꿈과 동시에 승진을 유보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