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상수도 통계 발표
시민 1일 사용량 304ℓ로 전국 평균보다 17ℓ많아
누수율도 5.6%로 높게 집계




인천시민의 하루 수돗물 사용량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수돗물 평균단가는 생산원가보다 비쌌다.

27일 환경부가 최근 발표한 '2016년도 상수도 통계'를 보면 인천시민 1명당 하루 수돗물 사용량은 304ℓ로 집계됐다. 8개 특·광역시 가운데 대전(308ℓ)을 포함해 가장 많은 수치다. 전국 평균인 287ℓ보다도 많다. <표 참조>

인천의 1인당 하루 수돗물 사용량은 2011년 298ℓ로 집계되며 300ℓ로 아래로 떨어졌다가 2016년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의 수돗물 1㎥당 요금은 671.52원이었다. 전국 평균인 703.4원보다는 저렴했지만 생산원가와 비교하면 비싼 편에 속했다.

인천의 수돗물 생산원가는 1㎥당 652.8원으로 수도요금이 1㎥당 18.72원 비싼 셈이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생산원가보다 수도요금이 비싼 곳은 인천, 대전, 울산뿐이다.

대전의 수도요금은 1㎥당 529.88원으로 생산원가(559.0원)와 29.12원 차이가 났다. 울산의 수도요금은 1㎥당 865.35원으로 생산원가(853.0원)보다 12.35원 비싸다.

생산원가 대비 수도요금을 의미하는 현실화율은 인천 102.9%, 울산 101.4%, 대전 94.8%다.
인천 상수도 누수율은 5.6%로 서울시(2.3%)보다 높았다. 비슷한 규모의 부산(3.7%), 대구(4.9%)보다 높게 집계됐다.

인천시는 2020년을 목표로 누수율을 2%대로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상수도사업본부가 파악한 교체대상 노후 상수도관은 404㎞로 지난해까지 153㎞를 교체 완료했다. 올해는 60㎞, 내년에는 95.1㎞, 2020년 95.4㎞를 각각 연차별로 교체할 계획이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지속적인 노후관 정비를 추진해 누수로 인한 생산성 손실을 줄이고 유수율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