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홍수의 시대다.

쇼핑, 은행, 금융, 교육 및 학습, 여가, 교통, 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수없이 많은 데이터가 동시다발적으로 생성되기도, 소멸되기도 한다. 한 전문투자컨설팅기업의 분석 결과에 의하면, 1분 동안 인터넷 검색엔진 서비스 '구글'에서는 200만 건의 검색이, 세계 최대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는 72시간의 비디오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트위터'에서는 27만 건의 트윗이 생성되고 있다고 한다.(2017년 8월 기준)이뿐만 아니라 도로 위를 달리는 차 안에는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빠른 길을 찾아주는 네비게이션과 공공건물은 물론 내 집 앞까지 설치된 CCTV는 수많은 영상정보가 생성되고 있다. 그야말로 '데이터 홍수'의 시대인 것이다.

이런 변화는 '복지' 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단전, 단수, 기초생활 탈락 중지 등의 빅데이터를 통해 복지사각지대 대상자를 예측, 지원한 보건복지부의 사례가 대표적이며,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데이터 활용을 통한 서비스 제공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복지사업정보 및 지원대상자의 자격정보, 수급이력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있다. 복지대상자의 선정과 사후관리를 위한 소득·재산자료, 서비스 이력정보 등 사회보장정보 연계가 가능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표본코호트DB 등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복지 관련 공공 데이터들이 많다. 데이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 등으로 인해 공개가 제한적이거나, 비공개된 데이터가 많으며 공공·민간기관, 공단 등 다양한 기관에 데이터가 산재되어 있어 효율적인 활용에 어려움이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는 지난해 '경기도 장애인복지 데이터 구축 및 활성화' 사업을 착수했다. 도내 장애인·가족, 장애인복지 종사자와 연구자가 원하는 공공데이터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구·보건의료·교육, 고용 등 10개 카테고리로 분류한 140여종의 장애인복지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통합 개방한 바 있다. 산재되어 있는 장애인복지 공공데이터를 통합 구축·개방했다는 점과 '복지'와 '데이터'의 융합 등을 시도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구축한 데이터를 활용해 실질적인 장애인복지 체감도 향상을 위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서비스의 첫 걸음을 뗀 것이다.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 스마트종합민원상담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