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학부모들 "재배정하라" … "다문화가정 출신 많아" 우려도
시흥의 한 중학교에 배정된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1지망 탈락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급 배정 축소에 반발하며 '등교 거부운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2일 시흥교육지원청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교육당국은 올해 정왕동 K중학교 1학년에 32명을 선발 배정해 한 학급을 편성했다.

이 과정에서 K중학교에 1지망한 학생수가 50여명으로 18명의 학생이 탈락해 인근 다른 학교로 분산, 배치됐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탈락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K중학교의 경우 당초 2학급으로 배정한다고 했으나, 사전 설명 없이 1학급을 줄였다며 재배정을 주장하고 있다.

학 학부모는 "당초 두 학급으로 배정됐다면 18명의 학생들이 탈락해 인근 중학교로 분산 배정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두 학급으로 재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당초 계획대로 K중학교에 배정된 학생과 학부모들은 한 학급에 다문화 가정 출신 학생이 70% 넘는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다른 학부모는 "우리 자녀들이 다문화 가정의 자녀와 공부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지만 두 학급으로 편성됐다면 이런 우려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교육지원청측은 학교 배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흥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 학급 수 배정에 문제가 없고, K중학교에 1지망해 탈락한 학생들 중 2지망한 학교에 17명의 학생이, 3지망에 1명의 학생이 인근 1㎞내 학교로 배정됐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문화 가정의 자녀에 대해 확인할 수 없으나 32명중 7명이 다문화 가정의 자녀로 70%가 넘는다는 민원은 다소 오해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