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불화설 해결점 못찾아
출범 6개월 만에 둘로 갈라서
도내 시군 첫 '양대노조' 체제
출범 한달만에 임원진이 집단 사퇴하는 등 노조원끼리 내홍을 겪던 파주시청공무원노동조합이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6개월만에 결국 둘로 갈라서게 됐다.

<인천일보 2017년 10월18일자 19면>

22일 오전 노조와 갈등을 빚던 임원진들은 노조를 탈퇴한 뒤 고용노동부 고양지청에 가칭 '파주시공무원노동조합' 신고서를 제출했다.

신고서는 특별한 사유가 없을 경우 27일이면 승인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노동부 고양지청이 노조설립을 승인할 경우 파주는 경기도 31개 시군중 유일하게 복수노조가 있는 지자체가 된다.

신규 노조는 앞서 발기인 모집을 통해 노조신설을 공표한 바있다.

이들은 발기인 모집을 통해 "말도많고 탈도 많았던 지난 1월 인사에 대한 노조의 논평(불공평 인사)을 파주시가 인재 발탁이란 원론적인 답변에도 불구 노조가 아무런 대응이 없어 직원들의 사기는 떨어졌고 목소리는 묻혔다"면서 "노조가 출범했지만 부당한 업무관행과 근무여건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어 진정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조합을 창립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9월5일 출범한 파주시 노조는 조합원들이 집행부의 운영방식을 놓고 갑론을박을 하며 마찰을 빚어왔다.

당시 한 노조원은 노조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노조원들이 한치앞도 내다볼수 없게 깜깜이 운영을 하니 공개만 하면 다 쉽게 해결될 문제 아닌가요?"라며 노조출범과 함께 발생된 예산과 집행내역, 총회일정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면서 조합이 불투명하고 비민주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내홍이 일었다.

이때 홈페이지에는 조합원간 댓글싸움이 계속됐으며 노조 출범 한달만인 10월에는 조합 임원진 11명중 4명이 집단사퇴하기도 했다.

조합설립을 준비한 파주시 소통법무관실 이상엽(45) 주무관은 "청렴한 공직사회 풍토를 조성하고 조합원들은 작은 소리도 깊고 크게 그리고 소중히 수는 조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 제기되는 기존 노조와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기존 노조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더 나은 직장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지만 "소중한 조합비는 조합원을 위해 사용하고 노동조합에 대해 의문을 남겨두지 않겠다"며 기존 노조의 운영방식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