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조례안 수정·재수정 … 우여곡절 끝 통과
인력부족 따른 행정처리 시급성 설득력 잃어
김포시의 조직개편안과 정원조례안이 우여곡절(인천일보 2월5일자 9면) 끝에 시의회 상임위를 통과함에 따라 승진을 포함한 민선 6기 마지막 정기인사가 다음 달 초 단행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 2일 열린 시의회에 미래전략과 등 5개 과와 9개 팀을 신설하고 49명을 증원하는 조직개편과 정원증원 조례안을 상정했다.

하지만 시의회가 승진인사가 수반되는 조직개편의 선거 전 단행에 대한 시기와 일부 신설부서의 기능 등을 문제 삼아 조례안을 부결시키자 시는 당일 당초 안보다 신설부서(1개과와 1개 팀)와 정원 증원인력(4명)을 줄인 수정안을 지난 12일까지 재입법예고 했다.

이어 시는 조례규칙심의위원회에서 다시 수정안보다 2개 부서를 줄이고 4명의 정원을 줄인 2개과, 8개 팀 신설, 41명을 증원하는 안으로 재수정해 지난 20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에 상정했지만 8개 팀에서 의회홍보팀을 제외한 7개 팀 신설로 조례안이 처리됐다.

당초 안보다 대폭 축소된 안으로 조례안이 통과됐지만 부결안에 대한 당일 수정안의 재입법예고에 더해 며칠 만에 다시 재수정된 내용으로 조직개편안과 정원조례안이 바뀌면서 인력부족에 따른 행정현안 처리가 시급하다던 시의 항변이 설득력을 잃게 됐다.

김포시의회 염선 행정복지위원장은 "신규직원 인사를 볼모로 조직과 정원조직 개편안이 시급하다고 해 놓고 며칠 만에 이들 조례안을 손바닥 뒤집듯 바꿨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김포시의 행정수준을 짐작케 한다"며 "처리 과정을 보면 부결시키는 것이 마땅하지만 직원들을 위해 조례안 처리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는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건축관리과와 도서관과가 신설되고 재난방제팀·감염병예방팀·도로환경팀·평생교육운영팀·청소년지원팀·음식문화전략팀·노무후생팀 등 7개 팀이 새로 들어선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