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 … 올 도내 대상
▲ 국내 석조문화재에 서식하고 있는 지의류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2021년까지 연구· 조사 한다. /사진제공=국립수목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021년까지 국내 석조문화재에 서식하는 지의류를 조사·연구한다고 22일 밝혔다.

석조문화재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자료를 확보하는 국내 첫 시도다.

지의류는 돌이나 나무 표면에 얼룩덜룩하게 붙어 자라는 균류(菌類)와 조류(藻類)가 복합체가 돼 생활하는 생물군이다.

이끼와 닮았지만 식물인 이끼와는 달리 최소 두 가지 이상의 미생물이 뒤섞여 하나의 몸을 이룬 곰팡이다. 국내에선 석이, 송라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지의류는 암석 재질을 전반적으로 약하게 만들어 박리(벗겨짐 현상)와 박락(긁힘·깎임 현상), 마모, 크랙(갈라짐 현상) 등을 유발한다.

이 때문에 지의류를 제거하지만 처리 이후 오히려 더 빨리 자라는 경향이 있어 전문가 사이에서도 처리 방법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실정이다.

국립수목원은 석조문화재에 서식하는 지의류를 체계적으로 중장기적으로 연구, 문화재 보존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국립수목원은 "지난 2017년 첫 조사지를 경상북도 성주군의 국가지정인 사적 제444호 성주 세종대왕왕자태실과 경상남도 양산시 통도사내의 국보급인 제290호 금강계단, 보물 제1471호 삼층석탑에 발생하는 지의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왔으며, 올해는 경기도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연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천=김성운 기자 sw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