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관광객 유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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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가 올해 문학산에서 능허대지로 이르는 '능허대 옛길'을 관광 거점으로 삼고 관광객 유치 사업을 벌인다.

구는 이르면 오는 4월부터 주요 도보 관광코스로 능허대 옛길을 개방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길은 문학산(삼호현)을 시작으로 문학산 채석장→황운조 선정비→청학사 →백제우물터→청학복합문화센터→벽화거리→송도역전시장→조각의 거리→옥련시장→능허대지까지 총 5㎞에 이르고 있다.

능허대는 백제 근초고왕 27년(372년)부터 문주왕 1년(475년)까지 사신들이 중국으로 출항하던 나루터로, 연수구 옥련동 일대에 인천시 기념물 8호로 지정된 곳이다.

구는 고구려와의 대립 속에서 서쪽으로 중국과의 교류를 트기 위해 서해를 건넜던 백제의 자주적·진취적인 모습을 '능허정신'으로 해석하며, 축제 개최를 비롯한 여러 관광정책을 펴고 있다. 구는 과거 백제 사신들이 능허대 옛길을 걸어 중국으로 출항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는 능허대 옛길 주변 4곳에 역사성과 설화를 담은 벽화거리를 만들기로 했다. 규모는 각각 100m 정도로 계획돼 있다.

이 밖에도 능허대지 길 정비·야간 경관 설치·백제사신전 단장, 청학동 백제우물터 주변에 쉼터 설치, 안내판 및 이정표 설치 등 능허대 옛길을 새롭게 조성할 예정이다.

관광코스로 개발된 능허대 옛길은 향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활용된다.

구는 지난해 6월 인천관광공사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같은 해 4월 크루즈 승무원과 관광객 600명을 유치해 능허대공원 등지에서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대표 축제인 '능허대 문화축제'도 꾸준히 개최된다.

이재호 구청장은 "연수구의 중요한 역사인 능허대를 재조명해 관광코스로 만들어 원도심 가치를 재창조하는데 힘썼다"라며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실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