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잠든 외국인 이야기
미국인 월터 데이비스 타운센드(Walter Davis Townsend, 1856~1918)는 개항 이후 인천에 진출한 모오스&타운센드상사의 책임 경영자였다. ▶관련기사 16면
타고난 상인인 그는 1884년 4월 일본인 아내·아들과 함께 내한해 제물포에서 미국무역상사 지점을 열었다. 이후 34년 동안 제물포에 거주하며 경인선 철도건설에 관여하고 타운센트상사(Townsend & Company)를 운영했다. 그는 인천가족공원 외국인 묘지(42번)에 잠들어 있다.
미국의 타운센드상사와 함께 인천항에 진출한 서양 무역회사로는 독일의 세창양행, 영국의 이화양행 등이 대표적이다. 인천항의 상권을 놓고 일본과 청국의 다툼에 서양상사가 가세한 것이다.
각국조계에 자리 잡은 타운센드상사는 개항 직후 외국의 거상이었던 세창양행과 더불어 쌍벽을 이뤘다.
개항장은 외국상인들이 상업자본을 무기로 이권을 챙기려는 침략의 무대였으며, 인천 제물포도 예외는 아니었다. 일본과 청국, 구미 등 외국의 거대 상사들이 개항 이후 인천에 진출해 속속 자리를 잡은 것이다.
/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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