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이어 2연패...최민정 2관왕
▲ 20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김아랑,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 이유빈)이 우승 확정 뒤 서로 기쁨을 나누고 있다. /강릉=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경기도가 낳은 '쇼트트랙 여왕' 최민정(20·성남시청)을 포함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이번 주에 펼쳐지는 빙상 '골든 위크'의 서막을 열었다.
 
김아랑(23·고양시청), 심석희(21·한국체대), 최민정, 김예진(19·평촌고), 이유빈(17·서현고)은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4분07초36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2014소치에 이어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 아울러 최민정은 이번 대회 2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올랐고, 3관왕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이날 한국은 이 종목 '최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날 누구보다 역주를 펼친 맏언니 김아랑은 우승이 확정되자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다.
 
'나쁜 손'으로 잘 알려져 있는 판커신을 필두로 한 중국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선두를 다투며 한국을 위협했지만, 결국 페널티를 받고 실격되면서 체면을 구겼다.
 
앞서 우리나라는 여자 3000m 계주에서 1994년 릴레함메르~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까지 4연패를 했고, 이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중국에 금메달을 내줬으나 2014소치에서 다시 금메달을 땄다.
 
이처럼 전통적 금밭인 여자 3000m 계주에서 나온 4번째 금메달을 시작으로, 우리 선수단은 이번 주 빙상에서 금빛 질주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우리 선수단은 22일 쇼트트랙 남자 500m와 5000m 계주, 여자 1000m, 24일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매스스타트 경기를 펼친다.
 
모두 한국이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종목이다.
 
서이라와 임효준, 황대헌은 모두 20일 열린 남자 500m 예선을 통과, 22일 펼쳐질 금맥 레이스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특히, 여자 쇼트트랙 15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은 이날 앞서 열린 1000m 예선을 무사히 통과, 22일 열리는 준준결승, 준결승, 결승을 통해 이번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동료 심석희와 김아랑도 1000m 예선을 통과해 22일 최민정과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한편, 이날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은 이탈리아에게, 동메달은 파이널A에서 뛴 중국과 캐나다가 실격당하면서 파이널B에서 1위를 차지한 네덜란드에게 돌아갔다.
 
이날 뛰지 않은 이유빈(17·서현고)도 10일 열린 예선에 출전했기 때문에 우리 대표팀 5명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건다.

/강릉=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