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택시비 인상 계획 … 철도 기본운임 200~300원↑
인천지역 대중교통 요금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요금이 전격 인상된 데 이어 지하철과 택시 요금 인상이 추가로 추진된다.

인천교통공사는 현재 1250원으로 책정된 인천도시철도 기본운임을 200~300원 인상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 인상은 지난 2015년 6월 1050원에서 1025원으로 19% 인상된 지 3년여만이다.

누적 적자가 1조870억원에 이르는 등 수년간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인천교통공사는 이번 운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2016년 말 기준 1인당 수송원가는 1696원인 반면 평균 운임은 748원으로 원가 대비 44.1%에 그친다.

아울러 만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무임수송 액수는 전체 수송 수입의 약 22%(250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교통공사는 현행 요금에서 200원 인상시 연간 163억원, 300원 인상시 241억원의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하반기부터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약 5년간 동결됐던 택시요금 인상 가능성도 높다.
<인천일보 1월25일자 1면>

시는 (사)경기산업연구원을 '2018년 인천시 택시운임·요율 산정 용역'에 참여할 업체로 선정해 현재 용역을 추진 중이다.

업체는 이달부터 6월까지 4개월간 인천에서 운영 중인 법인·개인·모범·대형택시를 대상으로 ▲택시운행 실태조사 분석 ▲택시 운송사업 원가 분석 ▲택시의 적정 운임·요율 조정 방안 ▲구간 정액 운임제 시행 방안 및 적정요금 산정 등의 과업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용역을 통해 운임 요금 인상 필요성이 도출되면 현재 3000원으로 정해진 인천지역 택시 기본운임이 5년여 만에 오른다.

앞서 2016년 12월31일부터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19개 광역버스 노선의 기본요금이 2500원에서 2650원으로 올랐다. 또한 거리비례제 도입으로 이동 거리가 30㎞ 넘을 시 100원에서 최대 700원의 요금이 추가로 부과돼 부담이 커진 이용객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서울시 등 수도권 지하철 운영 기관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하반기부터 유관기관과 요금 인상안에 대해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택시 요금 인상은 6월 용역 결과가 나와봐야 안다"며 "운임 조정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택시정책위원회와 시의회 의견 수렴,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인상이 시행된다"고 설명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