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적 더 떨어질 듯 … 상의 "줄도산 막으려면 정부·지역 모두 힘써야"
한국지엠의 부진으로 인천지역 지난해 4분기 자동차 생산 및 수출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인천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인천지역 자동차 및 트레일러 생산량과 수출이 20.0% 이상 감소했다. 한국지엠의 철수설이 나돌며 감지됐던 내수 판매 부진과 경쟁력 감소 등 후폭풍이 몰아친 결과다.

지난해 인천의 자동차 및 트레일러 생산량은 1분기 3.7% 증가, 2분기에 2.0% 감소, 3분기 1.4% 증가를 오가다 4분기 들어 20.0%로 크게 떨어졌다.

같은 기간 수출도 비슷한 폭으로 마이너스 신장을 기록했다.

1분기와 2분기엔 0.6%, 0.3% 증가했고, 3분기엔 1.0%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이후 4분기에 -20.5% 신장하며 연중 최악의 실적을 나타냈다.

이같은 결과는 올해 1월 통계에서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 실적이 생산과 내수, 수출 모두 상승한 가운데, 한국GM의 실적만 모두 크게 떨어졌다.

한국지엠의 지난달 내수판매량은 7844대로 전년 동월대비 32.6% 감소, 수출은 3만4539대로 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한국지엠 부평공장과 협력업체가 인천지역 GRDP(지역 내 총생산)의 15%, 인천 전체 수출량의 22%를 차지하는 만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며 "지역 자동차 산업과 관련기업의 줄도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한국GM의 정상화를 위해 정부와 지역 모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