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태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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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대한민국 국민은 남자 스켈레톤에서 아시아 최초로 썰매 금메달 소식을 선물한 윤성빈 선수의 드라마에 열광했다. 몇 번이나 화면을 다시 봐도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을 연출했다. 썰매 불모지에서 그의 금메달은 마치 황량한 개펄 위에 세계 최고 제철소와 조선소를 빚어낸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
고교시절부터 제자리에서 위로 떠오르는 서전트 점프로 농구 골대를 두 손으로 잡을 만큼 점프력이 뛰어난 그는 당시 체대 입시를 준비하던 친구를 10m 앞에 두고 동시에 뛰어도 따라 잡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스켈레톤의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구간이 썰매를 끌고 60~70m를 달려야 하는 출발구간인 만큼 그는 이 종목에 최적화한 운동신경을 갖고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그가 이러한 타고난 재능만으로 빛을 본 것일까? 그는 폭발적 스타트와 썰매 가속도를 위해 몸집부터 불렸다. 구역질을 참으면서 하루 8끼를 먹었다고 한다. 초고강도 근력운동을 하루 2시간씩 소화했다. 역도로 다져진 그의 허벅지 둘레는 65㎝로 축구 스타 호날두보다 3㎝나 더 굵다. 국제심판마저도 "저런 허벅지는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스켈레톤에 딱 맞는 체력조건을 만들기 위해 체계적인 훈련과 극한의 노력을 다한 것이다. 하늘은 땀방울을 기억한다. 그에게서 배울 교훈과 시사점을 알아보자.

먼저 '제대로' 그리고 '잘 준비해' 노력한다는 점이다. 톱질을 잘 하려면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톱질을 하기에 앞서 먼저 톱을 잘 갈아야 효과적으로 톱질을 할 수 있다. 같은 이치로 썰매를 잘 타기 위해서는 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선 고된 훈련과정을 통해 최적화한 몸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합당한 노력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아무리 머리가 우수하고 타고난 재주가 뛰어난 사람일지라도 합당한 노력이 없다면, 그 뜻한 바를 결코 이룰 수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쉼 없는 노력과 끈기다. 훌륭한 결과물은 온당한 노력 위에서만 세워진다.

뉴턴도 어느 날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을까? 밤낮으로 수학과 물리에 골몰하던 중 날이 좋으면 근처 과수원에 나가 앉곤 했는데, 나무에 매달린 사과와 그 뒤에 떠 있는 달의 크기가 비슷했다. 사과가 가지에 붙어 있고 달은 지구에 붙어 있고 가지에서 떨어지는 순간 땅이 확 잡아당긴다. 바로 여기서 중력개념을 떠올렸다. 만날 그 생각을 하다 결국 답을 찾은 것이다.
똑똑하게 태어났는데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실직자에게 월급날이 없듯 노력하지 않고 게으른 사람에게는 돌아오는 게 없는 이치와 다르지 않다.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사실을 재차 명심하자. 성공은 매일 매일 부단한 노력에 열정을 더하는 것, 그것이 바로 기대치 이상을 달성하는 가장 빠른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