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청백전 첫 등판서 152㎞…정의윤·정진기 맹타
▲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산체스가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자체 청백전에서 전력투구하고 있다.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산체스가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출전, 첫 선을 보였다.

SK는 18일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히스토릭다저타운에서 첫 실전 경기를 치렀다.

홍백전으로 열린 이날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작년 11월에 SK에 입단, 스프링캠프에 처음으로 참여하는 외국인 투수 산체스였다.

산체스는 1이닝 동안 23구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2㎞를 기록했다.

코너워크보다는 미들 코스 중점으로 던졌다. 또 커브를 제외한 커터와 체인지업 구속이 140㎞ 이상으로, 타자 배트에 커트가 많이 되는 모습을 보였다.

투수 중 김태훈도 활약했다.

총 2이닝을 소화한 김태훈은 최고 구속 144㎞, 평균 140㎞ 이상을 기록하며 이전 기록보다 직구 스피드가 빨라졌다.

좌타자 6명을 상대로 무피 안타와 탈삼진 3개를 잡아내며 좌타자와의 승부에서 안정감을 보여줬다.

야수 중에서는 정의윤이 3타수 2안타 1홈런(총 3타점)을 기록해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고, 정진기 역시 3타수 3안타로 날카로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아울러 선수단 주장을 맡은 이재원은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수비에서 도루저지 2회와 바운드 공 블로킹을 모두 성공시켜내며 나아진 수비능력을 보여줬다.

이번 경기는 오키나와 실전 캠프를 앞두고 기습 번트, 도루 시도, 히트앤드런 등 다양한 작전이 펼쳐졌고, 수비 시프트 설정을 통해 위치 선점 및 팀 전술을 다지는 시간이 되었다.

홍팀은 김강민(중견수), 정진기(우익수), 최정(3루수), 로맥(1루수), 김동엽(좌익수), 이재원(포수), 나주환(유격수), 최항(2루수), 조용호(지명타자), 임태준(지명타자), 백팀은 노수광(중견수), 최민재(좌익수), 한동민(우익수), 정의윤(지명타자), 박정권(1루수), 최승준(지명타자), 박승욱(유격수), 김성현(2루수), 박성한(3루수), 허도환(포수) 타순으로 출전했다.

6이닝 동안 펼쳐진 이날 경기는 홍팀과 백팀이 5대 5로 비겼다.

SK는 22일에 미국 플로리다에서 한국으로 입국, 24일에 오키나와로 다시 캠프를 떠나 롯데(26일), 요미우리(27일), 요코하마(28일) 등을 비롯한 여러 국내 및 일본 구단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