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시한 앞두고 분주, 5년간 소득세 등 100% 감면...시 "GM측도 뚜렷한 대책을"
`````````````````````````````````지엠.png
글로벌GM이 우리 정부에 내걸은 협상 시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부평공장을 살리기 위한 인천 지역사회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관련기사 3·4·19면

지역 협력업체들은 협상 실패시 다음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되는 부평공장을 지키고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촉구하고 있다. 또 인천시는 부평공장에 대한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기준 현재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1만1464명으로 창원·군산·보령공장의 총 근로자 4771명의 2.4배에 달한다.

주요 부품을 납품하는 지역 내 1차 협력사는 총 51개사로 근로자는 동구 1만4471명, 남동구 5443명, 서구 3954명 등 2만6908명이다. <표 참조>

지엠이 인천 경제에 끼치는 영향도 상당하다.

지난 2016년 말 기준 인천의 GRDP(지역내총생산)의 15%, 수출의 22.7%를 한국지엠이 각각 차지했다.

협력업체들은 이러한 현실을 고려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문승 협신회(한국지엠 부품 협력업체 모임) 부회장은 이날 열린 인천시와의 간담회에서 "만약 정부가 지원을 하지 않아 부평을 비롯한 한국 공장들을 축소해 경영한다고 하면 (협력업체에는)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면서 "공장 축소나 폐쇄는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문 부회장은 "(정부 지원 등으로)이번 사태가 해결되면 부평공장에도 연간 30만대 이상을 판매할 수 있는 신차를 가져올 수 있다"며 "신차를 계속 가져와 개발해야 협력업체가 살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인천시는 부평공장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GM은 경영정상화를 빌미로 산업은행의 유상증자 참여와 함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자사 공장을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외투지역으로 지정시 한국지엠은 5년간 소득·법인세를 100%, 추가로 2년간 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조동암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은 "외국인투자지역 지정과 관련해 검토가 들어갔다. 법적으로 안되는 건 아니다"라며 "다만 GM측에서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의 뚜렷한 계획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관련기사
"인천, 지엠 타격 없어야" … 지역 정치권 대책 마련에 분주 민주당, 협력업체 모임 협신회와 당지도부 면담 가져 한국당, 22일 방문하는 홍준표 대표와 의견 교환키로 바른미래당, 중앙 차원 논의 … 정의당은 노동자 만나 최근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 및 구조조정 결정으로 지엠 본사가 있는 부평공장 또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 여야 정치권이 해법 모색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인천시당위원장 및 여당 소속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은 19일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우원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한국지엠 1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 대표단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 "한국지엠 '퍼주기' 그만두고 살길 찾자" 오는 3월 한국지엠 미래 먹거리가 될 한국공장 신차 배정 여부를 앞두고 우리 정부에 각종 지원을 요구한 글로벌GM를 대상으로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지엠은 최근 4년간 영업손실이 2조5000억원에 이르며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지만 정작 글로벌GM의 자구노력은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19일 오후 기준으로 정부의 한국지엠 자금 지원을 반대하는 글은 60여개에 이른다. 관련 청원은 2월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글로벌GM 관계자들이 지난 1월 한국에 와 여러 기관과 면담·... 민주당 '지엠 TF' 구축 … 한국당 "고용위기지역 선포를" 정치권이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경제계 현안으로 떠오른 한국지엠(GM)의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여당은 지엠 대책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정부와 당 차원의 대책 수립에 들어갔으며 야당은 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자 지역구 내에 한국지엠 본사를 두고 있는 홍영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인천지역 유동수·박찬대 의원 등이 참여하는 지엠 TF를 구성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지엠 TF는 신속하게 유관부처와 노동조합과 협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