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체 요구 '기술명장' 길러낼 것"
"기업경력과 네트워크를 잘 활용해 산학연계, 취업 등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지식을 교육현장에서 맞춤형으로 가르치며 '기술명장'을 길러내겠다."

수원하이텍고등학교 교장에 임용된 이의근(57) 삼성디스플레이 자문역의 포부다.

그는 30년 간 삼성전자와 디스플레이 등 산업체에 꾸준히 종사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3월1일부터 2022년 2월28일까지 4년간 수원하이텍고등학교 교장을 맡는다.

수원하이텍고는 바이오와 자동차, 반도체, 통신 등 분야에서 기술 장인을 육성하는 도내 마이스터고등학교 중 하나다.

이 교장은 교육계 경력은 없다.

그러나 그는 반도체 내에서 교육담당자와 부서장으로서 10년 여간 기업교육을 해왔고, 그중에서도 고졸사원들을 교육시키는 사내 대학도 3년이나 담당해오면서 기업인재를 길러내는데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이 교장은 "사원 시절 인사팀장으로 모신 부산자동차고 이승희 초대 교장이 젊은 기술명인 양성의 중요성을 언급했는데, 회사 이외에 사회에 기여할 방법을 찾던 중 마이스터고 교장 공모를 보고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을 지켜줄 수 있는 기술역량을 갖춘 인력이 부족한 상태"라며 "기업경력과 또 다른 구성원들이 모여 있는 학교에서 잘 할 수 있는 것은 접목하되, 마음을 열고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배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교장은 1987년 삼성에 입사한 후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인사개발 실무담당과 총무그룹 부서장, 인재개발 부서장 겸 사내기술대학 교학처장 등을 역임했다. 2010년 12월 경영임원으로 승진한 뒤에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환경안전팀장과 단지기획팀장, 경영혁신팀장 등을 지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