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아이파크미술관 6월10일까지 9팀 작가 예술적 상상력으로 해석
▲ 김억 '수원화성 서장대' 판화
▲ 양정욱 '피곤은 언제나 꿈과 함께'

수원 화성 건축이 지니는 구조적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탐색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올해 첫 전시로 수원화성 건축 프로젝트 <구조의 건축>전을 오는 6월1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동양 성곽 건축의 백미로 손꼽히는 수원화성 건축이 지닌 미학적 가치를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의미한 사유와 태도들을 현대적 시각으로 제시하고자 기획됐다.

간삼건축, 김기조, 김억, 남기성, 산업예비군, 양정욱, 윤제호, 이명호, 정이삭 등 9팀의 작가들이 건축 이면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에 예술적 상상력을 더해 수원화성 건축이 지닌 다양한 스펙트럼을 동시대적 시선으로 해석해 보여준다.

수원화성은 조선 제22대 임금 정조가 조선 최대의 행궁으로 전통적 축성기법과 동서양의 과학기술을 고루 배합시켜 축조한 건축물로 올해로 축성 222년을 맞았다.

도시 계획의 프레임에서부터 발전의 과정에 이르기까지 수원화성 건축은 당대의 이상과 현실, 미래 가치를 반영한 수원화성은 건축 그 자체로 삶의 기록이자 도시의 기억이 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원화성에 담긴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구조, 위민정신에 대한 깊은 천착을 바탕으로 문화와 예술을 담는 그릇인 건축이 사회와 관계 맺는 방법, 사람과 마주하는 문제 등 인문학적 고찰을 심미적으로 구현하고자 한다.

수원 화성행궁은 전시가 진행되는 미술관 바로 옆에 위치하고 미술관을 설계한 간삼건축이 참여해 미술관과 수원화성과의 관계를 작품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이외에도 2016 베니스비엔날레 국제 건축전 한국관 공동 큐레이터인 정이삭, 프로젝트 그룹 산업예비군(김현준, 유화수, 이완)이 이번 전시를 위한 신작을 제작해 수원화성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문화재청과 협력해 배우 이서진이 내레이션한 영상 <정조의 꿈 수원화성> 영상이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되어 수원화성 축성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전시 개막식은 26일 오후 3시에 미술관에서 진행된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