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드림TV 베테랑 4인방, 소셜방송 도맡아 '아트시티' 프로젝트 홍보 맹활약
▲ 안산시청 공보관실 방송전문가 4인방(사진 왼쪽부터 최영진 PD, 김은혜 아나운서, 조방석 촬영감독, 장기영 PD)이 한자리에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청
"하루 일과 중 홍보 아이템을 선정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안산시청 공보관 사무실에 들어서면 카메라와 편집기 등이 자리를 빼곡히 채운 이색적인 자리가 눈에 띈다.
자리의 주인공은 안산시 소셜방송 안산드림TV를 맡고 있는 PD(프로그램 연출) 두 명과 촬영감독, 아나운서로 구성된 방송전문가 4인방.

이들의 직업은 안산시청 공무원이다. 다시 말해 평균 18년 경력의 방송전문직 공무원들이다.

안산드림TV는 시에서 2016년 개국한 소셜방송으로,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와 네이버TV, 카카오TV,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방송되고 있다.

4인방은 방송 프로그램 기획·구성에서부터 카메라 촬영과 편집은 물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최첨단 방송 장비인 드론까지 능수능란하게 조작할 수 있다.

특히 이들의 촬영 기법과 영상은 각종 방송매체 등에서 여과 없이 내보낼 정도로 이 분야의 베테랑들이다.

출근하자마자 올해 시의 핫한 키워드로 떠오른 일명 '아트시티'에 대한 홍보 아이디어 회의를 연다.

'아트시티'는 안산 초지역세권에 도시재생과 문화예술을 융·복합한 미니 예술도시를 개발한다는 시의 야심찬 프로젝트다.

홍보 아이템이 선정되자마자 4인방은 각자의 역할을 나눠 분주히 움직인다.

'아트시티'라는 시 역점사업을 알리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자료 조사부터 시작이다. 담당 부서를 통해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홍보 기획에 들어간다.

이 역할은 팀 가운데 막내격인 김은혜 아나운서의 몫이다.

"아트시티를 시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려 드리기 위해서 뉴스 리포트부터 대담까지 다양하게 제작을 기획하고 있어요. 또 여러 매체에도 자료를 보내줄 생각입니다."

이와 동시에 장기영 PD와 최영진 PD는 아트시티가 들어설 부지를 촬영하기 위해 장비를 챙겨 나선다.

장 PD는 "일반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보다 드론 카메라로 촬영하면 넓은 부지도 촬영할 수 있고 위치나 거리까지 두루 한 장면에 담을 수 있어 드론 촬영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ENG카메라(방송용 중형 카메라)만 잡아봤던 이들이 능수능란하게 드론을 조작하기 까지는 쉽지만은 않은 과정이었다고 최 PD가 덧붙인다.

"드론 촬영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전사고 예방이죠. 그래서 장난감 드론으로 수개월간 연습하기도 했죠(일동 웃음). 오는 3월에 시에서 드론 전문교육을 보내준다고 합니다. 이왕 받는 김에 국가 자격증까지 도전할 생각입니다."

홍보 아이템이 선정된 지 3일 후 안산시청 북카페에 모인 안산드림TV 4인방.

이날은 김은혜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대담 프로그램에 제종길 안산시장이 출연하는 날이다.

메인 카메라를 잡은 조방석 촬영감독은 "다양한 각도에서 영상을 잡기위해 3대의 카메라를 세팅했다"며 "아트시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조감도와 조형물 소품도 준비했다"고 말한다.

녹화가 마무리 되자마자, 여러 방송사에 보낼 제종길 시장 인터뷰 촬영이 이어진다. 이날 오후 각 방송사에서는 '아트시티'에 대한 뉴스 내용이 전국에 전파를 타고 홍보된다.

"영상으로 홍보하는 일, 힘들지만 이 보다 매력적인 일이 있을까요?"

안산드림TV의 총감독이자 영상홍보팀장인 김남국 팀장은 이렇게 말한다.

"보이는 홍보가 매우 중요한 시대입니다. 팀원들 각자가 역할을 충분히 잘해주고 있고, 늘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려 노력하고 있죠.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이 즐겨 찾는 방송이 되도록 고민하고 있습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