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지역 2기 점검결과 지적사항 12개
인천지역 건설 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에 대한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인천 부평구에 따르면 지난 1월2일부터 2월9일까지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부평지역 내 사고 우려가 높은 건설 현장 타워크레인 2기를 점검한 결과 총 12개에 이르는 지적 사항이 발견됐다.

부평구 갈산동 아파트형 공장 건축 현장 한 타워크레인에선 기둥을 지면에 고정하는 '베이직 마스트' 접지 상태가 불량하거나 운전석 비상 스위치가 작동되지 않는 등 모두 7가지 결함이 노출됐다.

부평구 부평동 오피스텔 건설 현장 타워크레인에서는 고리에 건 화물이 작업 중 이탈하는 것을 막는 '와이어 훅 해지장치'를 설치하지 않았고, 사람을 실어 나르는 리프트에서 안전장치 중 하나인 '권과방지장치'가 아예 작동하지 않는 등 5가지 이상이 있었다. 인천시 건설심사과, 부평구 도로과 등으로 이뤄진 점검 기술자의 지적사항은 현지 시정 조치됐다.

부평 건설 현장 타워크레인 2기를 살펴본 이번 점검에서 지적 사항이 10여개나 나온 것만 봐도 인천지역 타워크레인 관리 부실이 전반적으로 의심된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인천에 등록된 타워크레인은 총 299대다.

타워크레인 기사 A(45)씨는 "타워크레인 임대 업체 선정이 최저가 입찰제로 진행되면서 단가를 줄이기 위해 노후 기계 교체, 안전 관련 규정이 무시되고 있다"며 "인천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비슷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