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기 남동소방서소방위
대기가 안정적인 겨울철이 다른 계절에 비해 실제로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다. 원인은 겨울철에 난방과 화기 등 연료 사용이 증가하고 이동성 저기압 등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다른 계절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란 여러 가지 복합한 성분을 가진 대기 중 부유물질이며 대부분 중국발 스모그 영향과 자동차의 배기가스, 도로 주행과정에서 생기는 먼지에서 발생된다.
특히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작은 먼지 입자들은 폐와 혈중으로 유입될 수 있어 큰 위협을 준다. 급성 노출시 기도의 자극으로 인한 기침과 호흡곤란이 발생하며 천식이 악화되고 부정맥이 발생한다. 만성 노출시에는 폐기능이 감소하고 만성기관지염이 증가하고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
미세먼지 때문에 매일 외출이 걱정스러운 요즘, 우리는 어떤 대처를 해야 할까?
첫째,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가능하다면 외부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외출을 해야 할 때에는 황사마스크를 착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둘째, 미세먼지는 피부 질환에도 영향을 끼친다. 외출 후에는 손을 씻는 것은 물론 옷을 털어주고 몸 전체를 씻어주고 피부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셋째, 겨울철은 실내외가 건조하기 때문에 호흡기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니 항상 점막이 촉촉할 수 있도록 자주 물을 마셔야 미세먼지를 잘 걸러낼 수 있다. 따라서 충분한 수분섭취와 적정한 실내습도에 신경을 쓰도록 하자.
넷째,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청소기를 그냥 사용하게 되면 더 많은 먼지를 발생시킬 수 있다. 분무기로 실내에 물을 뿌려 미세먼지를 바닥에 쌓이게 하고, 물걸레 등으로 미세먼지를 제거하면 부유 먼지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초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 암 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호흡기만 조심하면 괜찮지 않을까라고 소극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추운 겨울 다소 귀찮을 수 있지만 우리 건강을 위해서 작은 습관부터 시작하면 미세먼지 피해를 줄여 건강한 겨울을 보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