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3000m 계주, 1000m에서도 금 도전…3관왕 목표
남자 1000m 출전 서이라(26·화성시청)는 동메달 획득

최민정.jpg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경기에서 최민정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환호하고 있다./강릉=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경기도가 낳은 '쇼트트랙 여왕' 최민정(20·성남시청)이 지난 13일 여자 500m 결승전 실격의 아픔을 딛고 1500m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도 성남 출신으로 분당 서현고를 나온 최민정은 1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4초94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중국의 리진위(2분25초703)가 차지했다. 

남자 1500m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임효준과 16일 스켈레톤 윤성빈에 이어 우리나라 선수로는 세번째 금메달이다.

1500m에서 자신의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은 이제 1000m(22일)와 단체전인 3000m 계주(20일)에서도 금메달에 도전, 이번 대회 3관왕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최민정은 이날 금메달 확정 후 "4년간 꿈에 그리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니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정이 교차한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이날 최민정과 함께 여자 1500m 결승에 진출했던 김아랑(23·한국체대)은 마지막까지 역주를 펼쳤지만 아쉽게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앞서 심석희는 이날 예선 1조에서 경기 도중 미끄러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어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선 서이라(26·화성시청)가 값진 동메달을 추가했다.

서이라는 대회 2관왕에 도전한 임효준과 함께 결승에 나란히 출전해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경기 도중 발생한 충돌로 우승 경쟁을 이어가지 못했다.

서이라는 한 바퀴를 남기고 무리하게 추월을 시도하던 사오린 샨도르 류(헝가리)에게 밀려 넘어진 임효준과 충돌했지만 서둘러 정신을 차리고 레이스를 이어가 끝내 3위로 경기를 마치면서 값진 동메달을 우리 선수단에 안겼다. 류는 실격 처리됐고, 임효준은 결승인 관계로 구제를 받지 못해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이날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추가하면서 지금까지 금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송영무 국방부 장관,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등과 함께 경기장을 찾아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최민정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자 한참 동안 최민정의 이름을 연호하고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강릉=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