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라트비아 대통령 월정사 불교문화 향유
슬로바키아 대통령 춘천 닭갈비 맛집 탐방·VR 체험
▲ 구테흐스(가운데) 유엔 사무총장.
▲ 칼유라이드(가운데) 에스토니아 대통령.
▲ 베요니스 라트비아 대통령 부부.
▲ 알버트 모나코 국왕.
▲ 키스카(가운데) 슬로바키아 대통령.
▲ 베르세(두 번째 줄 왼쪽 네 번째) 스위스 대통령.
▲ 타치(왼쪽) 코소보 대통령.
평창올림픽을 찾은 각국의 정상 등 귀빈들이 곳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대한민국을 즐기고 있다.

먼저 유엔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 8일 휴전벽 행사 참여를 시작으로 선수촌에서 한복을 직접 입어보는 체험을 했다.

에스토니아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9일 평창에서 자국 선수들과 함께 크로스컨트리를 즐기고 역시 한복 체험을 했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2017년 핀란드 크로스컨트리 스키대회 50㎞ 종목에 참가, 4시간 7분 완주 기록을 갖고 있는 이 종목 열혈 팬이다.

리투아니아의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은 개회식에 앞서 월정사를 방문, 한국 불교문화에 깊은 관심을 표했다.

달리아 대통령은 정념 스님과 함께 8각 9층 석탑과 적광전을 살펴 본 후 "한국의 사찰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라트비아의 라이몬즈 베요니스 대통령 부부는 지난 9일 강릉 오죽헌을 찾아 전통 한과와 차를 마시며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이야기를 관심있게 들었다.

베요니스 부부 내외는 다음날에는 월정사를 방문, 해금산조·시나위·바라지축원 등으로 꾸며진 전통공연를 감상하고 비빔밥과 송이전골 등을 즐겼다.

모나코 국왕이자 IOC 위원인 알버트공은 개막식 당일 평창 성화봉송 주자로 참여해 화제가 됐다. 알버트공은 배우 김의성에게 '토치키스'로 성화 불꽃을 넘겼다.

네덜란드 빌렘 알렉산더 국왕 내외는 10일 강릉 선수촌에서 자전거를 함께 타고 다니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기념촬영했다.

독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부부는 지난 10일 강릉 경포대 해변의 소박한 식당을 찾아 불고기 덮밥으로 점심을 했다.

슬로바키아 안드레이 키스카 대통령은 10일 용평 스키리조트를 방문해 2시간 동안 직접 스키를 타기도 했다.

다음날에는 춘천을 찾아 닭갈비 맛집 탐방을 했다. 키스카 대통령은 가장 매운 맛의 닭갈비를 주문했고, 고추를 된장에 찍어 맛있게 먹었다는 후문이다.

키스카 대통령은 12일엔 평창선수촌을 방문해 삼성 체험관에서 VR 가상체험을 즐긴 후 식당에서 슬로바키아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동계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코소보의 하심 타치 대통령은 10일 오후 평창 선수촌에서 자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번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타히리 알파인스키 선수와 기념촬영을 했다.

/강릉=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