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6·13 지방선거에 나서는 예비후보자 도덕성과 자질 검증을 위한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나섰다.

박광온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은 13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재정·금융 분야 최고 권위자인 이재은(수원시정연구원장) 경기대 명예교수가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장을 맡았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 교수는 경기도를 비롯한 지방정부에 대한 이해와 비전이 매우 높은 인물로, 민주당 공천 원칙을 철저하게 구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했다. 이어 "검증위는 이 위원장 등 9명으로 구성됐고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표창원 의원이 포함됐다"면서 "나머지 7명의 위원은 비공개지만 변호사, 세무사, 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검증위의 결과에 불응할 경우 김병욱 국회의원 등 5명으로 구성된 이의신청처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또 청와대 고위공직자 7대 배제 원칙을 지방선거에 맞게 강화해 적용한 '7+3 공천원칙'도 제시했다. '7+3 공천원칙'은 기존 ▲병역기피 ▲세금탈루 ▲불법적 재산증식 ▲위장전입 ▲연구표절 ▲음주운전 ▲성범죄 등 청와대 고위공직자 7대 배제 원칙에 '각종 방식의 해당 행위 및 문재인 정부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언행' '채용입학 비리 및 인사비리 관련' '사회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경력' 3가지를 더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공천과정에서부터 야당을 압도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겠다"며 "역대 가장 엄격한 공천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16년 동안 독식한 경기도지사 1당 지배 체제를 종식하고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 도정과 시정, 지방의회에 반영돼야 '진짜 정권교체'"라며 "탄핵과 정권교체 과정에서 심판받지 않은 한국당 지방세력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설 이후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 인선 마무리, 대변인단과 가짜뉴스대책위원회 발표 등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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